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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K팝은 악성 암"...BTS 춤 따라 추는 북한 MZ세대에 강력 경고

김정은이 K-POP을 '악성 암'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K-POP을 '악성 암'이라고 표현하며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이 K-팝을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말, 행동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은 북한 내 K-팝 전파를 그대로 뒀다가는 "축축하게 젖은 벽처럼 무너져내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사이트
뉴욕타임스 기사 원본


북한의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10·2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K-팝과 한국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며 북한 젊은이들의 한국 문화 콘텐츠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엔 백두산 답사에 나섰던 20대 북한 군인들이 장기자랑에서 BTS의 '피 땀 눈물' 춤을 선보였다가 보위사령부에 끌려가는 일이 발생해 보도되기도 했다.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문화 관련 법을 개정했다. 개정된 법안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를 보는 이에게는 최대 15년의 노동형이 내려진다.


인사이트방탄소년단 / Facebook 'bangtan.official'


또한 한국 스타일로 말하고 쓰고, 노래하는 행위 또한 처벌 대상으로 2년 노동형에 처하게 된다.


이처럼 북한 내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파하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는 김정은에 대해 과거 북한에 K-팝을 밀반입하는 일을 했던 한 탈북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젊은이들은 김정은에게 빚 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젊은 세대가 김정은을 대하는 태도가 기성세대와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계속해서 젊은 세대의 사상을 통제하려고 들다가는 백두혈통의 정치적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