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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쓰러져 의식 잃었던 에릭센이 깨어난 뒤 감독과 통화에서 가장 먼저 물은 말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깨어난 직후 팀 동료들과 코치진 등 주변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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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잘 기억은 안 나는데...동료들은 어떤가요?"


국가대표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29, 인터밀란). 약 5분간 심정지 상태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그는 깨어난 직후 팀 동료들과 코치진 등 주변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지난 13일 에릭센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의 경기 도중 쓰러졌다.


경기가 0-0으로 흐르던 전반 43분 에릭센은 상대 진영 터치라인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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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센은 그대로 의식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고, 선수들이 응급 상황을 알렸다.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의료진을 긴급하게 불렀다


덴마크의 주장 시몬 키예르가 의식을 잃은 에릭센의 혀를 잡기도 했다. 투입된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결국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이날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에릭센의 상태를 전했다.


휼만트 감독은 "에릭센과 통화를 나눴다. 그는 당시 벌어진 사건에 대해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건강보다 동료 및 스태프,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상황이 어떤지 물으며 더 걱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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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것은 전형적인 에릭센의 성격이며, 그의 관대함을 보여준다"라며 "나는 그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고 전했다.


당시 에릭센은 약 5분간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1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에 간 뒤에야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에릭센은 동료를 먼저 걱정하는 품격을 보여줬다. 팬들은 이런 모습에 다시 한번 에릭센에게 놀랐다는 반응이다.


한편 덴마크 현진 언론은 전날(13일) 한국과 레바논의 월드컵 예선에서 나온 손흥민의 에릭센 언급을 주목했다.


손흥민은 손으로 에릭센의 시그니처 등번호인 23번을 가르쳤고, 카메라를 향해 "stay Strong(강하게 버티자), i love you"라고 외쳤다. 현지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하며 두 선수의 우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