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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하던 케인 골대 부딪혀 쓰러지자 몸상태부터 확인해준 크로아티아 골키퍼

크로아티아 골키퍼가 보여준 동업자 정신이 찬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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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경기 중 쓰러진 사건은 전 세계 모든 축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그래서일까. 지난 13일(현지 시간) 있었던 유로 2020 조별리그 D조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 골키퍼는 승부보다 동업자 정신을 먼저 보여줬다.


이날 크로아티아의 수문장으로 선발 출전한 도미닉 리바고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모습은 조금 특별했다.


그의 특별한 모습은 경기 후반 15분께 나왔다. 이때 잉글랜드 해리 케인(토트넘)은 왼쪽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으나 허공 위로 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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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도 잠시 그는 미끄러지며 골대와 정면충돌했다. 너무나도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때 리바고비치가 나섰다.


그는 빅찬스 미스 상황에 아쉬워하는 잉글랜드 선수들과는 달리 슈팅한 공도 쳐다보지 않고 케인의 상태를 확인했다. 에릭센처럼 상태가 악화됐을까 걱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내 케인이 의식이 있는 걸 확인하자 곧바로 의료진을 불렀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팀이 0대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 걱정부터 한 그의 모습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골이 들어갔는지 안 들어갔는지조차 확인하지 않고 케인부터 확인하는 모습이 멋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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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앞세운 잉글랜드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리바고비치는 승자보다 빛나는 인성을 보여줬다.


한편 경기 중 쓰러진 덴마크의 에릭센은 현재 의식을 되찾았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최초 의료진이 그에게 다가갔을 때는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이 이뤄졌고,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금은 동료들에게도 안부 인사를 전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