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존버방'에 58억 로또 1등 인증샷 올리고 유유히 방 떠난 진정한 승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투자자분들 수고하세요~^^"

로또복권 1등 당첨으로 58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한 투자자는 미련 없이 주식 투자 단톡방을 퇴장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 존버방 레전드 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어느 주식 종목 투자 단톡방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단톡방 회원들은 모 주식의 가격이 치솟기만을 바라며 하루하루 정보 공유를 해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이날 오후 한 투자자는 "수고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 12일 발표된 제967회 로또6/45의 당첨 결과였다. 해당 투자자는 D라인에서 숫자 6개를 모두 맞추며 '1등'에 당첨됐다.

상단에는 "축하합니다! 총 5,809,781,094원 당첨"이라는 문구도 적혀 있다.

그렇게 로또 1등에 당첨된 그는 "수고하세요"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카톡방에서 퇴장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오픈카톡방인지라 초대도 할 수 없었다.

가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제967회 로또6/45의 경우 1등 당첨자가 4명뿐이다. 당첨자들은 상금으로 58억977만6094원씩 받게 된다.

해당 투자자의 경우 B라인에서 5등도 함께 당첨이 돼 총 당첨금에서 5,000원의 오차가 있다.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50억원이면 주식 안 하지", "진짜 대박이다", "일확천금이 가까운 데 있었구나" 등의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주작'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사진 한 장으로는 믿을 수가 없다. 요즘에는 1등 당첨 사진을 조작하는 앱도 있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967회 로또6/45의 자동선택 1등 배출점은 토큰박스 퀸스로드점(대구 서구), 신천하명당(충남 예산)이고 수동선택 1등 배출점은 그린마트(서울 송파), 포유25시편의점복권방(충남 당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