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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믿고 '노마스크' 일상 즐긴 영국, 일일 확진자 '8천명'까지 급증했다

코로나 백신 초기 확보에 성공해 '집단면역'을 달성했던 영국에서 확진자가 또 다시 폭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 백신 초기 확보에 성공해 '집단면역'을 달성했던 영국에서 확진자가 또 다시 폭증했다.


백신 접종만 믿고 성급하게 '노마스크' 일상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방송사 ITV는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8,125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 하루 확진자 8,482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앞서 영국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수만 명에 달하며 사태가 심각해지자 '락다운'을 선포하는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지난 10일 기준 백신을 최소 1번 맞은 국민이 전체 인구의 60%(약 4천1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극적으로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 '노마스크' 일상을 되찾은 영국은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인사이트마스크 없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는 영국 시민들 / GettyimagesKorea


실제로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신규 확진 사례의 91%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영국 공중보건국은 델타 변이는 영국 변이인 '알파'보다 전파력이 64% 높고 감염 시 치명률도 높아 입원 확률도 2배나 높다며 주의를 요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영국 내 코로나 감염 재생산지수는 1.2에서 1.4로 또다시 증가했다.


계속된 변이 바이러스 여파에 영국 당국은 이달 21일로 예정돼 있던 봉쇄 해제 시점을 최대 4주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사이트공원에서 마스크 없이 피크닉 즐기는 런던 시민들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