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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온라인 수업 땡땡이치려고 학교 서버 '디도스 공격'한 16살 소년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자 학교 서버 디도스 공격해 수업을 중단시킨 16살 소년이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많은 학교가 등교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여전히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지 않은 지역은 아직까지도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듣는다.


학교에 가지 않아도 돼 처음에는 학교에 가기 싫었던 학생들이 쌍수를 들고 반겼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하기 싫어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땡땡이'를 치고 있다.


특히 학교와 교육 기관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Teepr'는 지난해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참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던 지난해 8월 31일,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Miami-Dade County)에 있는 사우스 마이애미 고등학교가 개교 첫날 사이버 공격으로 학교 네트워크가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로그인하자마자 이상 징후를 느꼈다.


한 학생은 "인터넷 속도가 갑자기 심각할 정도로 느려지면서 오류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떴다. 새로 고침을 해도 해결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NBC6


결국 온라인 수업이 불가능해지자 해당 학교는 이날 수업을 할 수 없었다.


이후 며칠 동안 학교 측은 줌(Zoom)과 같은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다.


9월 3일, 학교는 몇 차례 조사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했다.


알고 보니 네트워크 문제는 누군가의 악의적인 공격 때문이었고 IP 추적 결과 범인은 이 학교에 있는 16살 학생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BC6


해당 학생은 네트워크를 무너뜨리기 위해 8건의 디도스(DDoS) 공격을 계획했음을 인정했다.


이 사건으로 FBI까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학생은 경찰에 체포됐으며 3급 중범죄로 성인 법정으로 옮겨질 경우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할 상황에 놓였다.

이후 학생에게 어떤 처벌이 이루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다른 학생들은 솔직히 수업 안 해서 좋았을 듯", "재능 낭비다", "기소하기보다는 화이트 해커로 키우는 게 좋을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