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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가 먹이인 줄 알고 삼켰다가 '퉤~' 뱉어내 목숨 건진 어부

거대한 혹등고래에 삼켜진 미국의 50대 어부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인사이트혹등고래 / Pixabay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거대한 혹등고래에 삼켜진 미국의 50대 어부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지역지 '케이프 코드 타임즈(Cape Cod Times)'는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에 거주하는 마이클 패커드(Michael Packard, 56)가 혹등고래 입속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0년간 바닷가재 어부로 일한 패커드는 이날 덫을 확인하기 위해 케이프 코드 앞바다로 향했다.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보트에서 뛰어내렸다. 그때였다. 10m 남짓 내려갔을 때 무언가 패커드를 세게 밀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눈을 떴을 때는 깜깜한 어둠 속이었다. 패커드는 다행히 몸을 움직일 수 있었고 주위를 더듬어 봤을 때 날카로운 이빨이 없어 고래 입 속임을 금세 깨달았다.


패커드는 빠져나갈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집에 있는 어린 아들들이 생각나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약 40초가 흘렀을까. 고래가 갑자기 수면 위로 올라가 머리를 흔들더니 패커드를 공중으로 뱉어냈다.


인사이트Packard Family


패커드는 그를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진 결과 그는 타박상 외에 큰 상처가 없었다. 환한 미소와 함께 '따봉' 표시를 하며 기념(?) 사진까지 남길 정도로 건강했다고 한다.


케이프코드 프로빈스타운 해안연구센터의 고래 전문가 찰스 메이오(Charles Mayo) 박사는 "혹등고래가 물고기를 잡아먹으려다 패커드를 함께 삼켰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혹등고래는 공격적인 동물이 아니라 사람을 쉽게 공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