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얘기할 시간도 없냐며 타박하던 엄마..." 광주 사고로 엄마 잃은 딸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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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주말 상추를 가져가란 부름에 집에 들려 상추만 받아갔던 딸이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12일 동아일보는 광주 버스 사고로 71세 어머니를 일은 딸 A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고령임에도 동구 계림동에서 가정방문 봉사를 하고 귀가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평소 어머니가 활달한 성격에 건강하셨다고 전한 A씨는 지난 주말 엄마의 마지막 말을 떠올렸다. 


지난 토요일 '상추 따놨으니 가져다 먹어라'라는 엄마 말을 듣고 잠시 들려 차에도 내리지 않은 채 상추만 받아갔다던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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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이런 딸을 향해 "뭐가 그렇게 바쁘냐. 30분 이야기할 시간도 없느냐?"라고 타박했다. 그리고 이 말은 엄마와 딸이 나눈 마지막 대화가 됐다. 


지난 주말 상추만 받아서 집으로 돌아간 A씨는 "그때 잠깐이라도 엄마랑 얘기를 나눌 걸... 후회돼서 미칠 것만 같아요"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한 버스를 덥쳤다. 


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명이 목숨을 잃었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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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광주 동구청 주차장에는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분향소에서는 유족들과 희생자들의 지인들이 찾아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면식이 없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이른 시간부터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안내에 따라 엄숙한 자세로 헌화와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11일 오전까지 합동분향소를 찾아간 시민들은 560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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