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예쁜 '여자 교도관' 뽑는 미인대회가 열리자 '여성 단체'가 보인 반응
러시아에서 교도관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가 열려 여성인권운동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여성 교도관을 대상으로 한 미인대회가 열려 여성인권운동가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러시아 매체 'yaplakal'는 최근 연방교정국이 여성 교도관을 대상으로 개최한 미인 대회에서 참가자 86명 중 12명의 결선 진출자가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교도관들은 숨겨둔 끼를 대방출하며 춤 실력을 선보이거나 자신만의 매력 어필을 했다.
저마다의 인생 이야기나 교도관으로서의 자부심을 전하기도 했고, 지역 사회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이도 있었다.
참가자 중에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도 많았다. 3대째 교도관, 법학 전공자, 승마 선수, 가수 등 여러 직업을 거친 사람도 있었다.
대부분은 어렸을 때부터 교도관을 꿈꿨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회 과정은 이렇게 진행됐다. 교도관 제복과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한 장씩 제출한 후 온라인 투표와 대부분이 남성인 심사 위원단의 심사를 거친다.
그중 1명이 우승자로 결정되는데 오는 11일 밤 모스크바에서 발표된다.
이 같은 대회 방식과 취지에 현지 여성인권 운동가인 나스탸 크라실니코바는 "여기서 성적 대상화가 나쁜 이유는 여성을 살아있는 개인이 아닌 물건으로 대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감탄하며 바라보거나 욕망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 외에는 흥미롭지 않다"며 대회 자체를 비극이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