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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병원서 집에 돌려보내자 치료받고 싶어 계속 뒤돌아보는 4살 꼬마 (영상)

코로나의 여파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암 환자 꼬마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Zing New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암 치료 도중 어쩔 수 없이 병원을 떠나는 어린 꼬마의 뒷모습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Zing News'는 망막암 투병 중인 꼬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7일 오전 로바오휘(Lò Bảo Huy)라는 4살 꼬마는 하노이 탄찌(Tan Trieu)에 위치한 K병원에서 28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집으로 보내졌다.


휘는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가 4번이 나오고 나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올해 초, 휘의 아버지 로반동(Lo Van Duong)은 아이의 눈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데리고 갔다.


검사 결과 아이는 망막암에 걸린 상태였으며 암은 이미 많이 진행돼 있었다.


두 눈이 모두 망가졌고 오른쪽은 아예 실명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후 휘는 총 5번의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휘는 아무것도 먹고 마실 수 없었다.


고통스러운 치료에도 휘는 울지 않는 의젓한 모습으로 오히려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Zing News


그러던 중 지난 5월,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K병원이 폐쇄됐고 이로 인해 휘와 아버지 동은 병원에 28일 동안 격리해야 했다.


격리가 끝난 후 동은 규정에 따라 집에서 격리를 계속하기 위해 아들을 집으로 데려갔다.


격리 후에도 코로나 환자가 몰려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동은 "의사가 '6월 말까지 병원 상황이 좋아지면 아이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 아이가 계속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Zing News


7일 병원에서 나와 아빠와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아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면서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치료를 받고 싶은지 계속 고개를 돌려 병원을 바라보는 휘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휘의 아빠 동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탄찌 K 병원은 지난달 7일 오전 5시 30분부터 응급 상황을 제외한 일반 환자의 진찰과 치료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