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사랑해"...'광주 건물 붕괴 사고'로 사망한 고2 아들과 사고 전 마지막으로 나눈 통화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9번째 사망자 - '남·10대'.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지역, 무너진 건물 잔해 앞에서 "아들이 버스에 탄 것 같다"며 제발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 애원하던 부모의 목소리는 인명피해 현황판을 보고 이내 울음소리로 바뀌었다.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던 아들은 인명피해 현황판에 9번째 사망자, '남·10대'로 표기됐다.


10일 뉴스1은 희생자 가운데 가장 어린 고교생 김모 군의 아버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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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모 군의 아버지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참사 당일 아들과 나눈 전화 통화를 회상했다.


음악가가 꿈이었던 고등학교 2학년생 아들은 이날 비대면 수업임에도 학교를 찾아가고 있었다.


교내 음악 동아리에 가기 위해서였다.


모임이 끝난 뒤 김군은 54번 시내버스에 올랐고, 오후 4시 2분쯤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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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 아버지는 "사고가 나기 전 오후 4시 2분쯤 아들한테 전화가 왔어요. 버스를 탔으니 집에서 만나자며 사랑한다고 말했어요"라고 전화 내용을 전했다.


김군은 2대 독자 늦둥이로,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다.


어머니 귀가가 늦어지자 30여 분간 안방 침대에 누워 "엄마 냄새가 난다"고 말하던 살가운 아들이었다.


김군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떠난 아들에게 마지막 말을 전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공부하라는 잔소리에도 보름달처럼 해맑게 웃던 아들아! 그 잔소리마저도 사랑이라고 느낀 아들아! 이제는 머리를 쓰다듬지도 따뜻했던 손을 잡지도 못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너를 늘 사랑한다. 그리고 미안하다"


한편 지난 9일 발생한 '광주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 공개되며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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