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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치마 입고 오지마"···어느 음대 여대생들이 강요받는 '똥군기'

모 대학교 음대에서 여대생들에게 치마 착용을 금지한다는 주장이 나와 시대 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모 대학교 음대에서 여대생들에게 치마 착용을 금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음대를 두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중이다. 


최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음악대학교 치마 금지'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음악대 학생 A씨는 "다른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음대에서 전체적으로 치마를 금지시키는 게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면 수업을 하는 실기 전공을 하면서 여자에게 치마 금지, 원피스 금지 이런 부분은 한 학생으로서, 학우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솔직히 조금 많이 힘든 부분 중 하나다"라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학생회에서 알고 고쳐주시고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 글 올린다"라며 "제발 좋은 방향으로 가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 글에 댓글을 단 다른 학생 또한 "전공 관련으로 집합하고 혼내는 거 참겠는데 왜 내가 내 돈 내고 옷 입고 다니는 것까지 선배들이 하지 말라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 역시 "대학 와서 예쁘게 다니고 편하게 다니고 싶었는데 좀 많이 실망이다"라며 "진짜 무서워 음대"라고 덧붙였다. 


이에 16학번이라고 밝힌 학생이 "너무 나쁘다고만 생각은 안 해줬으며 좋겠다"라며 해당 음대에서 치마를 금지하는 이유에 대해 풀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예체능 계열에서 레슨이 1대1로 이뤄지는 상황이 많아서 그런지 '남자 교수님이고, 여자 학우일 때 간혹 교수가 훑는다, 성희롱·성추행한다' 이런 사건들이 생겨서 방지하려고 하였던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악기를 다루거나 할 때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짧은 치마를 입거나 하면 앞에서 지도하는 사람으로서는 눈을 두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남성 교수와의 오해를 만들지 않기 위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규정으로 보인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체능계에 만연한 이른바 '똥 군기'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인 학생들의 자유까지 침해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