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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복귀전서 선제골 넣고 '선배' 유상철 추모부터 한 김신욱

지난 9일 스리랑카와 A매치에서 대표팀은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지난 9일 스리랑카와 A매치에서 대표팀은 고(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김신욱은 첫 득점을 넣자마자 고인의 등 번호 6번과 성함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나와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이 걸린 예선 최종전에서 스리랑카와 맞붙어 5 대 0 대승을 거뒀다.


A매치에 발목이 잡혀 유 전 감독을 조문하지 못한 대표팀은 엄숙하게 경기에 임했다. 킥오프에 앞서 유 전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팔에 검은색 암밴드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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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반 15분 선제골이 터지자 유 전 감독의 등 번호 6번과 성함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나와 고인을 추모하는 세레모니를 펼쳤다.


남태희의 헤더 패스를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따낸 김신욱은 곧장 벤치로 달려가 유 전 감독의 유니폼을 들고나와 고인을 애도했다.


대표팀은 김신욱의 선제골에 힘입어 스리랑카의 골문을 맹폭했다. 전반 25분 이동경이 A매치 첫 골을 만들어냈으며, 전반 43분엔 황희찬이 얻은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전에도 대표팀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수비수의 몸에 맞고 흐른 핀볼을 황희찬이 강하게 때려 넣었고, 이후 대표팀의 막내 정상빈이 이날 5번째 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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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체 스리랑카에 5 대 0이라는 시원한 승리까지 챙기며 고인의 가는 길을 빛냈다. 붉은 악마 역시 장내 곳곳에 추모 걸개를 내걸고 고인을 애도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에 "상당히 슬픈 순간이었다"며 "이번 경기를 유상철 감독에게 바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좋은 곳으로 가실 수 있도록 경기에 진지하게 임했다. 당연히 한국 축구계에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4승 1무가 된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사실상 조 1위로 나가게 됐다.


조2 위였던 레바논은 이 경기에 앞선 투르크메니스탄에서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3승 1무 1패인 레바논이 남은 한국과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득실에서 10점 이상 차이가 나는 한국이 1위로 진출한다. 레바논전은 오는 13일 고양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