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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거절한 여사친 1년 동안 스토킹하다 얼굴에 '휘발유 테러'한 중국 공산당 간부 아들

중국 공산당 간부 아들이 1년 넘게 스토킹하던 여성에 불붙이는 범죄를 저지른 지 10년 만에 처벌을 받는다.

인사이트가해 남학생과 피해 여학생 / sin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고백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여사친의 얼굴에 휘발유 테러를 한 10대 청소년이 벌인 사고가 충격을 안긴다.


피해 학생은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지만, 스토킹은 이어졌다고.


가해 학생의 부모는 모두 중국 공산당 고위 관료로 알려져 논란이다.


가해 학생은 범죄를 저지른 지 10년 동안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용기 내 웨이보에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저우옌이 올린 사진 / sina


사건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안후이성에 사는 피해자 저우옌 양은 가해자 타오루쿤 군으로부터 심각한 스토킹을 당해왔다.


저우옌 양은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지만, 돌아온 대답은 충격이었다. 학교 관계자들은 가해자의 부모가 공산당의 고위 관리라는 점을 들어 피해자 부모에게 딸의 전학, 휴학을 권했다.


결국 피해자였던 저우옌 양은 2010년 9월 다른 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다. 하지만 타오루쿤 군의 스토킹은 멈출 줄 몰랐다. 오히려 더 치밀해졌다.


결국 피해자 가족들은 스토킹을 피하고자 저우옌 양의 '홈스쿨'을 결정, 휴학한 뒤 줄곧 집안에만 있게 했다.


그러던 2011년 9월, 저우옌 양은 아파트 1층 로비에서 타오루쿤 군에게 휘발유 테러를 당하게 된다.


인사이트5급 장애 판정을 받은 저우옌 / sina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고백해왔는데, 저우옌 양이 받아주지 않자 이런 범행을 벌인 것이었다.


가해자 타오루쿤 군은 저우옌 양의 얼굴, 상반신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이고 도주해 심각한 화상을 입혔다.


저우옌 양은 이 사고로 7일간에 걸쳐서 화상 수술을 받아야 했다. 얼굴 전체, 귀, 양쪽 손 등 전신의 28%에 심각한 화상 흉터가 남았고 수술 이후에도 왼쪽 귀는 기능을 되찾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이 있은 지 무려 10년이 지나서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마무리되며 다시 논란이 됐다. 심지어 부모 덕분에 가해자는 비공개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저우옌 양의 가족들이 수억 원의 수술비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이를 알게 된 가해자 부모는 수술비를 대가로 합의를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진실된 사과는 없었다고.


인사이트지난 2016년 항소심 판결 결과를 들은 저우옌 / chinanews.com


가해자의 처벌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것도 피해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 피해 가족들이 언론 등에 알려 피해를 호소하면서 사건의 모든 것이 드러났다.


가해자는 형법 234조 17조 고의상해죄에 따라 징역 12년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금 180만 위안(약 3억 2,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보상금에는 피해자의 치료비, 5급 장애 등급, 정신적 피해 보상 등이 포함됐다. 관할 법원은 판결 직후 10일 이내에 현금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사건이 외부에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 수사대는 가해 가족들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타오루쿤 부친은 허페이시 회계감사국 고위 간부, 모친이 허페이시 기획국 처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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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용기 내 웨이보에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저우옌이 올린 사진 / s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