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따라 바다 건너다 실종돼 1천㎞ 떨어진 해변서 숨진 채 발견된 18개월 아기

인사이트아르틴 이라네저드 / Facebook 'allemaalmensenduinkerk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부모님의 품에 안겨 망망대해 바다로 나왔다가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유아의 신원이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올해 1월 노르웨이 남서부 카르뭬이섬 해변에서 발견된 남아 시신의 신원이 밝혀졌다.


노르웨이 경찰은 시신이 18개월 된 쿠르드계 이란인 아기 아르틴 이라네저드(Artin Irannejad)라고 전했다.


아르틴은 지난해 10월 27일 가족과 함께 프랑스 북부에서 영국으로 이동하려 소형 보트를 탔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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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에는 불법 이주자 19명이 함께 탔으며 영국해협에서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틴이 실종된 영국해협과 시신이 발견된 노르웨이 카르뭬이섬의 거리는 무려 약 1천㎞ 정도다.


이 사고로 아르틴과 그의 부모, 10세 미만인 누나, 형이 모두 사망했다.


사고 당시 이들 가족 4명의 시신은 수습됐지만 아르틴은 두 달 뒤에서야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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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CNN에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지역 사회에서 유아 실종 신고가 없었고, 아르틴이 입은 옷이 노르웨이 상표가 아니어서 노르웨이인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원을 파악했다"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법의학 연구진은 지난주 노르웨이에 사는 쿠르드계 중 아르틴의 친척을 찾아냈고, DNA를 대조해 신원을 밝혀냈다.


이란 현지 언론은 아르틴의 가족이 가난에 시달리다 지난해 전 재산을 팔아 밀입국 알선업자에게 돈을 주고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를 거쳐 영국해협을 건너려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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