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故 유상철 전 감독이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꼭 하고 싶다고 빈 '소원'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생전 그를 기억하는 수많은 동료들과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故 유상철 전 감독이 촬영한 웹다큐멘터리 내용이 재조되고 있다.
앞서 故 유 전 감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튜브 콘텐츠 '유비컨티뉴'를 진행하며 췌장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당시 故 유 전 감독은 '슛돌이'로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은 이강인 선수를 언급하며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강인이의 경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싶다"고 말했다.
故 유 전 감독과 이강인은 지난 2007년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처음 만나 사제의 인연을 맺어왔다.
유비컨티뉴 영상에서 제작진은 故 유 전 감독에게 '건강한 일주일이 주어진다면?'이라는 질문을 건넸다.
질문을 듣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故 유 전 감독은 "강인이가 하고 있는 경기를 좀 직접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 일주일이 주어진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제자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아끼는 제자 이강인의 경기를 꼭 다시 보고 싶다던 故 유 전 감독은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이강인과 함께 출연한 영상에서도 故 유 전 감독은 "선생님이 몸이 안 아팠으면 정말 스페인에 가려고 했다. 경기도 보고 훈련도 보고 너 사는 것도 보고 싶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오시면 되죠. 건강해지셔서 오면 좋죠"라고 바람을 드러냈고, 故 유 전 감독은 "내가 대표팀 감독이 되어서 우리가 또 만날 수도 있는거 아니겠어?"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제자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쏟아낸 故 유 전 감독이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많은 누리꾼들은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故 유 전 감독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