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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타계' 유상철 감독이 넉달 전 완치한 자신에게 보냈던 '영상 편지'

7일 타계한 '한국 축구의 별' 유상철 전 감독이 미래의 자신에게 보냈던 영상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7일 타계한 '한국 축구의 별' 유상철 전 감독이 미래의 자신에게 보냈던 영상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편지가 병을 이겨낸 자신을 독려하고 더 나은 지도자가 되라며 격려하는 내용이어서다.


영상은 7일 유 전 감독의 타계 소식과 함께 여러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유튜브 '터치플레이TOUCH PLAY'에 게시된 이 영상은 주변 지인이 유 전 감독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터치플레이TOUCH PLAY'


유 감독이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영상 말미에 마련됐다. 그는 "그래도 힘든 치료 잘 이겨내고 완치가 돼서 지금 지도자를 하고 있는 상철아. 고생 많았다"라며 자신을 위로했다.


이어 "아플 때 내가 완치가 돼서 지도자를 하면 어떻게 해야 되겠다는 것들을 분명히 생각했을 것이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조금 더 예전보다는 더 노력하고 공부하는 지도자가 돼 있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지도자로서 꿈을 놓지 않은 자신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낸 것이다.


인사이트YouTube '터치플레이TOUCH PLAY'


나아가 유 전 감독은 되고 싶은 지도자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선수단에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도자가 인정 받는 게 성적일 수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존경할 수 있는 '아 이분한테는 꼭 지도를 받고 싶다'라는 그런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우리나라 축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한단계 더 올라갈 수 있는 유상철이 됐으면 좋겠다. 건강 조심하고 파이팅해라"라고 했다.


다만 유 전 감독의 편지는 수취인 불명이 됐다. 그는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끝내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일부 가족은 영상 통화로 마지막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YouTube '터치플레이TOUCH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