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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현충원 방명록에 '분노하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고 적은 이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대권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인 전준영(35)씨와 만나 방명록의 뜻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날 전씨의 자택을 찾아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그는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하는 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잊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나라를 지켜야 할 사람들에게 '끝까지 함께 한다'는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내가 어제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쓴 이유"라고 했다.


이어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되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윤 전 총장은 5일 현충원 충혼탑 지하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쓴 '분노하지 않는 나라'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정책공약집 공약 표어가 '나라를 나라답게'였는데, 국민들에게 이를 연상시키며 '분노할 만한 나라가 됐다'는 함의를 담은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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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한편 청와대와 국방부 등지에서 67일째 시위를 해온 천안함 생존 예비역 전우회는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현충원 곳곳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윤 전 총장이 전씨의 자택을 방문하면서, 문 대통령이 답하지 않는 사안에 대해 윤 전 총장이 화답한 모양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