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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댕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사람 좋아하는 '사랑꾼 유전자'를 타고 난다

강아지는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을 타고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chloehachiko'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아지들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사람들을 잘 따른다.


매일 같은 자리에서 주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반려견들.


이 가운데 강아지는 사람과 교감하는 능력을 갖추고 태어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댕댕이들과 사람이 잘 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실험에 참가한 강아지들 / University of Arizona


지난 3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진은 강아지의 '사교술'에 대한 논문을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공개했다.


연구진은 강아지의 사교술은 자라면서 배우는 게 아니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람과 일대일로 만난 적이 별로 없는 8주 된 아기 강아지 37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98마리, 골든레트리버 23마리, 골든 래브라도가 117마리가 실험에 참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chloehachiko'


컵 2개를 엎어둔 뒤 한쪽 컵에만 간식을 넣고, 실험자가 간식이 있는 쪽을 가리키자 평균 67% 강아지가 가리키는 쪽으로 이동했다.


냄새로 간식을 찾아낼 가능성은 특수처리로 없앴기 때문에 강아지들은 오로지 사람의 손가락만을 보고 간식을 찾은 셈이다.


또 간식 컵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대신 그쪽에서 노란색 장난감을 가지고 놀자 평균 72% 강아지가 사람을 따라 이동했다.


실험자가 아기에게 말하듯 높은 톤으로 강아지에게 말을 걸자 녀석들은 평균 6.2초 동안 실험자의 얼굴을 응시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강아지들은 생물학적으로 사람과 사회적인 방식으로 소통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