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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탄 1인 시위하는 천안함 생존 용사···그 앞에 '경찰 기동대'가 나타났다

천안함 생존 용사의 1인 시위 현장에 경찰 기동대가 나타났다.

인사이트1인 시위를 하는 전준영씨 / Instagram 'cheonanham772'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가보훈처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천안함 용사를 본 정부.


정부는 대화보다는 경찰 기동대를 출동시키는 것으로 대응했다. 1인 시위를 한 천안함 생존 용사는 어떤 기분을 느꼈을까.


지난 4일 천안함 생존 용사 전준영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cheonanham772'에 국가보훈처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한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보훈처 앞에서 이 문구가 새겨진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해군


"천안함 생존 장병 유공자 비해당이 든든한 보훈이냐"


"보훈처장은 천안함 유족과 생존 장병들의 눈물을 닦아라"


말로만 하고 있는 '가짜 보훈'을 잊지 않겠다는 외침이었다. 어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생존 용사를 돌봐달라는 절규였다.


천안함 생존 용사 이전에 '국민'인 전준영씨의 외침을 들은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전씨가 추가적으로 올린 게시물을 보면 알 수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cheonanham772'


국가보훈처 앞에는 검은색 차량 하나가 당도했다. 빨간색 글씨로 '기동대'라고 쓰인, 행정안전부 소속의 차량이 온 것이다.


전씨의 게시물 속 사진에는 기동대에서 내린 것으로 보이는 인물 2명이 포착돼 있다. 검은색 기동대 복장을 하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2명의 요원이 담긴 것.


보는 사람에 따라 위압감을 느낄 수도 있는 복장이라는 게 시민들의 주된 반응이다.


전씨는 "피켓 시위한다고 기동대까지 투입 시킨다"라며 고달픈 마음을 전했다.


시민들은 "부디 우연이기를 바란다"라고 반응했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을 선사하는 건 너무 처참하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