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난해 '바나나 케이크'로 생일 파티하면서도 엄마 슬퍼할까 봐 박수치며 좋아하는 딸
어려운 형편에 바나나로 생일 케이크를 대신한 소녀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1년에 단 한 번뿐인 생일.
이날만큼은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생일 케이크에 초를 "후~" 불며 소원을 빌기도 하는데, 한 소녀의 조금 특별한 생일 파티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일 인스타그램 계정 'stall_journalist'에는 3살 소녀가 바나나로 만든 생일 케이크 앞에서 박수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소녀는 생일을 맞아 예쁜 원피스를 차려입고 부모님에게 축하받고 있다.
눈길을 끈 건 바나나와 과일로 만든 생일 케이크였다.
흔히 생일에 먹곤 하는 부드러운 빵 위에 생크림이 듬뿍 올라간 달콤한 케이크는 아니었지만 소녀는 내색하지 않고 기뻐했다.
아이는 진짜 케이크를 준비하지 못해 미안해할 부모님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씩씩해 보였다.
오히려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려 흥을 돋우는 모습이다. 실제로 소녀의 부모님은 코로나19 이후 실직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하나뿐인 딸의 생일 케이크조차 살 수 없는 형편이었고, 그나마 아껴둔 바나나로 선물을 대신한 것.
이 같은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딸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예쁘다", "부디 건강하게 자라길"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