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가고 싶다는 4살 동생 말에 아빠 차 훔쳐 2시간 운전한 9살 언니

Twitter 'WVCPD'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언니, 바다로 수영하러 가고 싶어" 

어린 동생의 말은 들은 9살 소녀는 이날 새벽 부모님 몰래 여행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일(현지 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미국 유타주 웨스트 밸리 시티(West Valley City)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 중앙선을 넘더니 마주 오던 세미트럭과 정면충돌한 것이다. 

Twitter 'WVCPD'

사고로 승용차는 심각하게 파손됐고 세미트럭 역시 견인해야 할 정도로 찌그러졌다.

난폭 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운전석을 확인하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다.

"이 소녀가 운전한 거야?"

그랬다. 사고난 승용차 운전석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어린 소녀가 타고 있었고 조수석에는 소녀의 4살배기 동생이 타고 있었다.

Officers got quite a surprise when they responded to an accident this morning & discovered the driver was a 9yo girl. The young girl & her 4yo sister apparently snagged the keys to the family car while their parents were sleeping & set out on their own summer adventure. #wvc pic.twitter.com/evHq3DiBRC

— WVC Police (@WVCPD) June 2, 2021

경찰에 따르면 두 소녀는 부모님이 자고 있는 사이 자동차 키를 몰래 가지고 나와 약 1시간 30분 동안 운전 연습을 한 뒤 4시 30분에 캘리포니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왜 운전을 했냐는 말에 자매는 "바다에서 수영하고 싶어서 캘리포니아로 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두 아이들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어 큰 부상 없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자매의 부모는 아침이 되어서야 연락이 닿았으며 "아이들이 캘리포니아 여행을 매우 가고 싶어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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