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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68일 앞둔 고3 학생들 마음 위로한 오늘(3일)자 6월 모의고사 '필적 확인 문구'

2022학년도 6월 모의고사가 치러진 가운데, 필적 확인 문구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주관의 2022학년도 6월 모의고사가 전국 2000여 개 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필적 확인 문구'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6월 모의고사에는 신석정 시인의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의 한 구절이 필적 확인 문구로 등장했다.


"햇볕이 유달리 맑은 하늘의 푸른 길을 밟고"


이 구절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리허설 무대 격 시험이라는 긴장감 속에서 시험지를 받아든 수험생들의 마음을 따스히 위로해 줬다.


인사이트2022학년도 6월 모의고사 '필적 확인 문구' / 온라인 커뮤니티


수험생들은 필적 확인 문구를 따라 쓰며 이날 시험에 최선을 다했을 터이다.


필적 확인 문구는 지난 2006학년도 수능에 처음 도입되었다. 부정행위 의심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본인 확인을 위해 사용된다.


이 문구는 주로 시와 소설 등에서 발췌한 문구를 따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최근에는 화제가 됐던 대선후보들의 발언도 필적 확인 문구로 활용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모든 수험생이 필적 확인 문구를 적으며 잠시나마 긴장을 풀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다음은 수험생들의 심금을 울린 필적 확인 문구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의 전문이다.


햇볕이 유달리 맑은 하늘의 푸른 길을 밟고


아스라한 산 너머 그 나라에 나를 담숙 안고 가시겠습니까?


어머니가 만일 구름이 된다면……


바람 잔 밤하늘의 고요한 은하수를 저어서 저어서


별나라를 속속들이 구경시켜주실 수가 없습니까?


어머니가 만일 초승달이 된다면……


내가 만일 산새가 되어 보금자리에 잠이 든다면


어머니는 별이 되어 달도 없는 고요한 밤에


그 푸른 눈동자로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