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고3 때 만든 '무신사' 떠나며 직원들에게 1000억 '플렉스'하는 조만호 대표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자리를 내려놓는다.

인사이트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 / 무신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무신사 창업자인 조만호 대표가 자리를 내려놓는다.


3일 무신사는 조 대표가 사임 의사를 전한데 따라 새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조 대표는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본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제는 무신사에 전체 조직의 관리와 사업 전반의 관장까지 더 뛰어난 역량을 가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며 "무신사 대표로서 제 개인의 임무는 여기서 마치고 회사와 관련된 업무는 모두 내려놓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한국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 저의 역할을 찾아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무신사


이와 함께 본사와 관계자 임직원에게 개인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나누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조 대표가 직접 언급한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은 올해 3월 무신사가 여성 회원에게만 할인쿠폰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벤트 이미지 논란'은 최근 이벤트 홍보 이미지에 남성 비하를 뜻하는 특정 손가락 모양이 담겼던 사건으로 추정된다. 


무신사는 남성 회원 기반으로 성장한 만큼 두 사건에 대한 남성 회원들의 반발이 컸다.


인사이트논란이 된 이벤트 홍보 이미지 / 무신사


한편 조만호 대표는 2001년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무신사'를 일궈냈다.


이후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 2009년에는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시켰다. 


무신사는 7년 만에 1조 20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MZ세대'의 필수 패션 플랫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