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웨딩 촬영하다 물에 빠진 남성 심폐소생술한 '신부'


via NetEase

물에 빠져 익사 위기에 놓인 남성을 살리기 위해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한 예비신부가 화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최근 중국 대련 바다 근처 리조트에서 예비신부가 웨딩 촬영을 하는 정신 없는 와중에도 심장마비로 호흡을 멈춘 남성의 목숨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보도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앞두고 웨딩 촬영을 위해 예비남편과 해변을 찾은 웬웬은 촬영을 대기하던 중 많은 사람이 해변가에 쓰러진 한 남성 주위로 몰려드는 것을 목격했다.

현장에 있던 남성의 가족들과 시민들은 모두 지켜보기만 할 뿐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가운데 응급 상황임을 직감한 이 여성은 쓰러진 남성에게 다가가 호흡과 맥박을 살폈다.

대련 중앙 병원 흉부외과 현직 간호사인 그녀는 자신의 웨딩드레스가 흙바닥에 더러워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화장이 지워지도록 무려 20분 동안 쉬지 않고 가슴을 압박하며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남성은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졌다. 

환자 가족들과 시민들은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 웬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웬웬의 예비신랑 려우 촹은 "주변에서 심장마비 증상을 보이는 남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아내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남성에게 달려갔다"고 전했다. 

 

한편 귀중한 목숨을 살리기 위해 선뜻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웬웬의 사연은 외신을 통해 알려지며 솔선수범의 자세로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