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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가 제가 디자인한 신발을 그대로 베껴 '신상품'으로 출시했습니다"

풋웨어·어패럴 브랜드 반스가 한 남성의 디자인과 콘셉트를 도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지난 2017년 멘트 넬슨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 Twitter 'mentnelso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캐주얼하면서도 트랜디한 감성으로 사랑받는 라이프스타일 풋웨어·어패럴 브랜드 반스(VANS).


최근 컨버스에 불거진 디자인 표절 논란에 이어 '반스'에 디자인과 콘셉트를 빼앗겼다는 한 남성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데일리닷'은 자신이 직접 꾸민 운동화 디자인을 반스에 도용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남성 멘트 넬슨(Ment Nelson)은 지난 2017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인사이트Twitter 'mentnelson'


인사이트지난 2018년 반스가 출시한 카우 프린트 신발 / Twitter 'venetianblonde'


그는 "Moooo-d"라는 트윗과 함께 젖소 무늬로 직접 꾸며 색다르게 디자인한 반스 운동화 사진을 게시했다.


이후 지난 2018년에는 해당 신발 사진의 디테일한 컷을 올리고 반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태그했다.


반스 계정은 그의 트윗에 "정말 재밌는 DIY 신발이다"라는 긍정적인 답을 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후 2018년 7월 볼트 컬렉션에서 반스가 넬슨이 만든 신발과 매우 유사한 디자인의 '카우 프린트 스니커즈'를 출시했다는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mentnelson'


이 사실을 몰랐던 넬슨은 2019년 반스의 디자인 대회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탄생시킨 젖소 무늬 신발 디자인을 제출했다가 뒤늦게 이미 똑같은 신발이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심지어 해당 신발을 홍보하는 글에는 "A whole Moo-d"라는 캡션이 달리기도 했다.


콘셉트와 개념, 디자인까지 똑같다는 생각에 충격을 받은 넬슨은 곧바로 반스 측에 항의했다.


이에 반스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야 했다"라며 "카우 프린트 스니커즈는 1991년 당시 출시한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넬슨은 황당한 변명일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반스가 내 콘셉트와 디자인을 훔쳤다. 흑인이 디자인과 마케팅을 그렇게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싫었나 보다. 게다가 내 디자인이 더 나은 것 같다"며 분노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부분의 누리꾼은 디자인은 물론 콘셉트까지 유사하다며 제대로 사과하라는 비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반스가 1991년 출시한 신발 / theotherothersideofthepi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