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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분만 쉴게요"…수학 문제 다 풀 때까지 못 자게 한 아빠 때문에 책상에 엎드린 채 숨진 9살 소년

밤 늦게까지 어린 아들의 학업을 강행한 아빠는 끝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knews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아빠, 저 너무 피곤해요. 딱 1분만 쉬었다 하면 안될까요?"


밤 늦게까지 어린 아들의 학업을 강행한 아빠는 끝내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게 됐다.


아빠는 '딱 1분만 쉬고 싶다'는 아이의 간절한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한 뒤 마지막이 되어버린 아이의 소원에 후회의 눈물 쏟아내야 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KKnews'는 자정이 가까운 밤 11시 30분까지 수학 문제를 풀다가 책상에 엎드린 채로 잠든 아이가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한 비극적인 사건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knews


보도에 따르면 중국 출신 남성 황씨는 평소 9살 된 아들을 엄하게 교육하며 학업에 크게 신경을 써왔다.


사건 당일에도 황씨는 아들을 책상에 앉혀 놓고 같이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그날 따라 유난히 아이가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한창 많이 자고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해야했던 아이는 "아빠, 저 너무 졸려요. 딱 1분만 자면 안될까요? 진짜 잠깐만요!"하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러나 황씨는 "30분만 더 기다려. 지금 풀고 있는 페이지까지 수학 문제를 다 풀면 잘 수 있게 해줄게"라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knews


단호한 아빠의 말에 아이는 꾸벅꾸벅 졸면서도 계속해서 수학 과제를 풀어나갔다.


잠시 후 황씨는 아이의 졸림을 깨워주기 위해 우유를 가지러 부엌에 다녀왔는데, 그 사이 아이가 책상에 엎드려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아이를 깨워서까지 공부를 하라고 강요할 수는 없었기에 황씨는 아이를 번쩍 안아 침대에 눕혀 주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이는 끝내 잠에서 깨지 못했고, 하룻밤 사이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버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진단 결과 의사는 "장기 수면 부족,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가 모두 겹쳐 사망에 이른 것 같다"고 소견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에 크게 충격받은 엄마는 눈물을 쏟아냈고, 황씨 역시 생각지도 못한 아들의 죽음에 그제서야 가슴 깊이 지난 밤 일을 후회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는 욕심으로 공부를 시켰다가 다시는 아들을 품에 안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충격적인 사연에 현지 시민들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한 어린 소년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같은 나이 또래 아이들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