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대한민국 육군 [ROK ARMY]'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이라면 후임병 시절 선임병의 빨래가 다 되길 기다려야 했던 기억들이 한 번쯤 있을 듯하다.
빨래를 한 뒤에는 빨랫줄에 널어 말리거나 유료인 건조기를 사용했었는데 점차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질 듯하다.
최근 육군은 전국 최초로 세탁 시설과 휴식공간이 결합한 '병영 세탁방'을 오는 31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6사단, 7사단 25사단 전방부대, 51사단 직할부대, 육군사관학교 생도대 5곳에서 우선 운영되며 올해 안으로 전방 9개 사단을 포함해 총 24개 부대에 세탁방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사진 = 육군
빨래방에는 장병 10명을 기준으로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놓인다. 이에 따라 중대급에는 각 8대, 소대급에는 각 4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들어간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일반 가정용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세탁에서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도 가정용 대비 절반 수준인 고성능 상업용으로 전해졌다.
빨래는 하는 동안 장병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카페형 테이블과 의자, 냉·온풍기도 갖췄다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지휘관의 재량에 따라 세탁방 내부에 책·보드게임·TV를 들여놓는 부대도 있다.
사진 = 육군
무료 빨래방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장병들 만큼이나 예비역들도 들뜬 모습이다.
과거 빨래와 관련한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낸 이들은 "세탁실이 화장실이나 세면장에 있지 않아서 너무 좋다. 군 장병들의 복지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겨울에 빨래 때문에 고생 안 해도 되겠다"라며 "이른 시간에 전군에 확대 적용돼 많은 장병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