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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레슨 중 벼락 맞아 숨진 9살 소년, 장기기증으로 또래 친구 3명 살렸다

축구 레슨 도중 벼락에 맞아 숨진 소년이 장기 기증을 통해 또래 친구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인사이트조던 뱅크스 / examinerlive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축구 레슨 도중 벼락에 맞아 숨진 소년이 또래 친구 3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떠났다는 가슴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포스트는 최근 비극적인 사고로 영국 전역을 슬픔에 잠기게 한 9살 소년이 장기기증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9살 소년 조던 뱅크스(Jordan Banks)는 지난 11일 오후 5시께 블랙풀의 경기장에서 축구 코치를 받았다.


안타깝게도 조던은 수업 도중 벼락을 맞고 쓰려졌고 병원으로 곧장 옮겨졌지만 숨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조던과 아빠 맷 / Facebook 'maxechev'


검시관 앨런 윌슨(Alan Wilson)은 블랙풀 시청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조던의 사망이 낙뢰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비극적인 소식에 현지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조던의 아버지는 맷 뱅크스(Matt Banks)는 "아들은 관대하고 이타적인 아이였다. 늘 친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무엇이든 할 아이였다. 최고의 아이, 조던은 내 인생에서 만난 최고의 아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 나은 아들을 만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큰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세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조던을 위해 사람들이 두고간 선물들 / BBC


인사이트조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워밍업을 하는 리버풀 선수들 / Sky Sports


살아생전 어린 나이에도 타인을 먼저 생각했던 아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에도 장기기증으로 또래 친구들을 구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SNS에 '#RIPLittleMa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추모글을 게재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축구, 유니폼, 꽃 등을 선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애 조던이 가장 좋아하던 축구팀이었던 리버풀FC는 트위터를 통해 애도 글을 올리고 워밍업을 할 때 조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