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고도 살아남은 14살 팔레스타인 소년이 극단적 선택한 가슴 아픈 이유

인사이트가자지구 / Twitter 'WAFANewsEnglish'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고한 피해자들이 속출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매체 'Wafa'는 가자(Gaza) 지구의 14살 소년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가족 모두를 잃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4세 소년 함자(Hamza)는 지난 2009년 동생의 죽음 이후 연달아 형, 아버지, 그리고 최근 어머니까지 잃는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


지난 2009년 함자의 동생은 공터에서 축구를 하던 중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에 살해당했다.


인사이트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가자지구 모습 / Twitter 'AlhijjawiLubna'


이후 동생을 잃은 아픔을 겪은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2012년 함자의 형이 분쟁으로 목숨을 잃었다.


2년 후 아버지마저 이스라엘의 공격에 세상을 떠나자 함자는 극심한 트라우마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엄마와 단둘만 남게 된 함자는 엄마의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가족을 잃은 슬픔을 씩씩하게 참고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이 다시 시작되면서 가자 지구에는 지옥의 폭격음이 터지기 시작했다.


인사이트Twitter 'AyaIsleemEn'


이스라엘군(IDF)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까지 전투기 54대를 동원해 가자 지구 북쪽과 남쪽의 하마스 지하터널 등에 110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투하했다.


맹폭으로 발생한 수십 명의 무고한 희생자 가운데는 안타깝게도 함자의 마지막 남은 가족인 엄마도 포함됐다.


분쟁으로 모든 가족을 잃는 고통을 겪은 함자의 몸과 마음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더 이상 살아갈 희망조차 느낄 수 없었다.


14살 소년은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8층에서 스스로 몸을 던져 세상을 등졌다. 전쟁이 가져온 참담한 비극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Ahmedwsh95'


가자 지구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가 204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는 1천30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아동은 58명, 여성은 34명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아동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국제사회는 일제히 양측의 무력충돌 자제와 민간인 보호를 요청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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