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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하는 소년 데려다 학교 다니게 해 체스 대회 1등 만든 '현실판 퀸스갬빗' 선생님

노숙하던 꼬마의 재능을 알아보고 체스를 가르쳐 대회에서 우승하게 도와준 선생님이 귀감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타니톨루와 아데부미 / Twitter 'NickKristof'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길에서 노숙하며 어렵게 지내던 소년의 인생을 '체스' 하나로 송두리째 바꿔준 현실판 퀸스갬빗 선생님이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faithpot'은 체스 선수권 대회에서 입상해 국가 체스 마스터(National Chess Master)가 된 10살 소년 타니톨루와 아데부미(Tanitoluwa Adewumi)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데부미는 지난 2017년 6월 가족과 함께 나이지리아에서 미국 뉴욕으로 건너왔다.


그는 매우 어려운 형편 탓에 길에서 노숙을 하거나 시설을 전전하며 어렵게 지냈다.


인사이트러셀 마코프스키 / boredpanda


그러던 중 한 교회에서 만난 목사이자 초등학교 선생님인 러셀 마코프스키(Russell Makofsky)를 만나게 됐다.


마코프스키는 취미로 체스를 즐겼는데 당시 처음 만난 어린 아데부미에게 재미삼아 체스 놀이를 가르쳤다.


놀랍게도 아데부미는 체스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고, 마코프스키는 이에 감탄하며 직접 체스를 가르쳐 보기로 했다.


마코프스키는 아데부미의 부모를 설득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체스를 가르치며 실력을 쌓게 도와주었다.


인사이트uschess


체스 프로그램과 모임 등에 아데부미를 데려가 코치들의 경기를 보게 하고 또 직접 참여하게 만들었다.


선생님의 도움 덕분에 아데부미의 체스 실력은 날로 일취월장했다. 그는 체스를 처음 배운지 2년만인 지난 2019년 뉴욕에서 열린 체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또한 최근 체스 선수권 대회인 스콜라스틱 챔피언십(Scholastic Primary Championship)에서 트로피를 거머쥐어 국가 체스 마스터(National Chess Master)가 됐다.


아데부미의 재능과 선생님의 노력이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체스 천재 소년의 감동적인 사연은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많은 이에게 감동과 귀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