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함께 극단적 선택한 '청주 여중생 사건'의 분노 포인트 5가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2일 오후 5시 11분,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중학교 2학년인 A양과 B양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현장에서는 이들이 남긴 유서가 발견됐다. 


2명의 여중생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두 학생은 성범죄와 아동학대의 피해자였다. 


연이어 추가적인 소식이 들려오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중이다. 무엇이 이들을 분노케 하는지 5가지로 정리해 봤다. 


1. 여중생들을 성폭행한 건 B양 의붓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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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가해자는 B양의 의붓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친구 B양의 집에 놀러 갔다가 B양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집에 돌아온 A양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의붓아버지는 B을 폭행하고 학대를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양은 어릴 때부터 의붓아버지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2. 두 여중생은 성범죄 피해자로 이미 수개월 심리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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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학교는 달랐지만 친한 친구였던 A양과 B양 모두 최근 경찰서에서 성폭행 피해자로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월 A양의 부모가 성폭력 피해 진정서를 제출했는데 A양은 상당 기간 한 남성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학생은 각각 학교의 위(Wee) 센터를 찾아가 성폭행 피해와 학대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부터 관련 상담 기관에서 함께 심리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3. 검찰에서 의붓아버지에 대한 수사를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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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은 경찰은 B양의 의붓아버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이어 지난 3월 2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모두 반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 진술에 대한 전문가 진술 분석 등을 포함한 수사 보완 요청이 이유였다. 


일각에서 경찰의 늑장·부실 수사로 두 여중생의 극단적 선택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영장이 계속 반려돼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5. 14일 검찰은 의붓아버지의 구속영장을 3번째로 반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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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B양의 의붓아버지에 대한 3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또다시 반려했다. 


이유는 앞선 2번과 같은 보강 수사 요청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검찰은 피해자와 주변인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등 일관성과 신빙성이 다소 결여돼 있어 해당 부분을 좀 더 살펴보라는 취지로 보안수사를 요구했다. 


5. 수사는 난관에 봉착했다


인사이트숨진 여중생들이 최초 발견된 곳에 놓인 국화 꽃다발 / 뉴스1


검찰에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진술 신빙성이 떨어지면 법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여중생이 모두 사망하면서 추가 진술 확보가 어려워졌다. 경찰 수사에 난관이 예상되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학생인 데다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조사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유가족과 유서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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