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요일(16일), 서울서 '한강 사망 대학생' 위한 추모 집회 열린다

고(故) 손정민씨 아버지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의 부겸 결과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 가운데, 손씨 사망 사건과 관련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평화집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오는 16일 서울 한강 수상택시 승강장 앞에서 손씨를 위한 평화집회를 개최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운영진 A씨는 "이 모임은 고 손정민군의 억울한 사인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한 모임이다. 이 방의 취지는 투명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위 목적임으로 반대하시는 분들은 나가주시면 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행사 참여는 안 하셔도 각종 커뮤니티에 이 방과 시위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시어 돕는 방법도 있다. 살만한 세상은 그저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행동함으로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故) 손정민 군의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가져온 꽃과 메모 등이 놓여 있다 / 뉴스1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올라온 글 캡처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집회 일시와 함께 장소, 당일 준비물, 지침 내역, 피켓 문구 등을 나열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집회는 16일 오후에 열리며, 장소는 손씨의 추모 공간이 마련된 반포 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앞이다.

A씨는 집회 당일 비가 내릴 확률이 높다며 우비, 우산 등을 챙겨올 것을 권했다.

피켓 문구로는 '특검 도입하라'. '우리 모두가 정민이 부모입니다', '우리가 정민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등을 공지했다. 아울러 집회 동안 마스크 필수 착용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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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손씨와 관련된 청원글을 올리는 것을 비롯해 네이버 등 메인 관련 기사에 '후속기사 원해요', '이 기사 추천합니다' 등을 누르고 댓글도 하나씩 남기자고 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14일 오후 4시 현재 670여 명이 참여한 상태다.

한편 앞서 서울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손씨의 사망 원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감정서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국과수는 부검 당시 손씨의 머리 부위에서 발견된 2개의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