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났을 때 운전자 목숨 구해주는 안전유리는 고양이의 '우다다' 덕분에 개발됐다

인사이트에두아르 베네딕투스 / tipsmak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작은 실수와 우연이 때로는 놀라운 결과를 낳는 법이다.


교통사고 시 유리 파편이 튀는 것을 막아 우리를 보호해주는 위대한 발명품 '안전유리' 역시 뜻밖의 실수로 탄생했다.


범인은(?) 바로 날렵하고 조용한 몸짓으로 집안 곳곳을 누비는 똥꼬발랄 냥이다.


어떻게 사고뭉치 고양이 한 마리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안전유리 발명의 결정적 계기가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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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프랑스의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에두아르 베네딕투스(Edouard Benedictus)는 신문에서 우연히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기사를 읽게 됐다.


당시 사고 피해자들은 부서진 유리창에 찔려 치명상을 입는 경우가 많았는데 베네딕투스는 '충돌에도 안전한 유리를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최초의 플라스틱인 셀룰로이드를 응용해 안전유리 발명에 몰두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박살 나지 않는 유리는 만들 수 없었다. 결국 그는 개발을 포기하고 마음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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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1903년 어느 날이었다. 베네딕투스의 실험실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는데 녀석은 실험실 곳곳을 누비며 사고를 쳤다.


녀석은 선반 위에 있던 유리병들을 호기심에 건드렸다가 떨어뜨리고 말았다.


화가 난 베네딕투스는 고양이를 쫓아내고 바닥에 떨어진 내용물을 얼른 치우려고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떨어진 플라스크 중 하나가 다른 것과는 달리 살짝 금이 갔을 뿐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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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크 안에는 오래전에 담았던 셀룰로이드 용액이 말라붙어 있었다.


그는 셀룰로이드 용액이 막을 형성해 유리 조각을 붙잡아 플라스크가 박살 나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 일을 계기로 다시 연구를 시작한 베네딕투스는 1909년 깨지지 않는 유리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2년 후 두 장의 유리 사이에 셀룰로이드 막을 끼워 넣은 최초의 안전유리 '트리플렉스(Triplex)'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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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크를 방치한 베네딕투스와 이를 떨어뜨린 고양이의 합작으로 안전유리가 탄생한 것.


안전유리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 쓰리며 인류의 안전을 지키는데 엄청난 공을 세우고 있다.


다만 안전유리가 장착됐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방탄유리를 제외하면 어디까지나 유리창의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막아주는 것일 뿐 자동차 사고나 기타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원인 그 자체로부터 우리를 완벽하게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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