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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코인 149조개 '먹튀'해 가치 97% 하락한 '진도지코인' 근황

오늘(13일) 새벽 진도지 코인으로 사기를 당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인사이트진도지코인 홈페이지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진돗개를 마스코트로 세워 화제를 모았던 '진도지코인'이 하루만에 93.51% 급락했다. 


진도지 코인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를 매도하면서 폭락한 것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디지털코인프라이스'에 따르면 어제 0.00000011달러로 시작했던 '1 진도'의 가격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0.00000001달러로 93.51% 하락했다. 


어제 5031만 7619달러까지 치솟았던 거래량은 13일 오전 9시 2253만 4115달러로 급감했다. 한화로 약 314억 원이 감소했다. 


인사이트Twitter 'jindogecoin(JINDOGE)'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13일 오전 9시 30분 진도지코인의 홈페이지와 트위터도 모두 폐쇄됐다. 또한 텔레그램에는 개발자가 만든 본래 방이 없어지고 피해자가 같은 링크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방이 개설됐다. 


앞서 진도지 코인은 'K팝에 이어 트렌드를 선도할 K-밈(Meme) 토큰'을 자처하며 지난 11일 토큰을 발행했다. 


다만 발행된 진도지코인 중 대다수가 하나의 전자지갑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일기도 했는데 이 걱정이 현실이 됐다. 


13일 오전 1시 6분 유니스압에서 149조 7000억 개의 진도지 코인을 창시자가 직접 처분한 것. 이로 인해 코인은 한 때 97% 하락하기도 했다. 


인사이트

Digitalcoinprice


국내에서도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으로 개설된 '진도지코인 피해자 대화방'에는 현재 230명이 참가했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프로젝트가 갑자기 사라져 투자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걸 러그 풀(Rug Pull)이라 한다. 


유니스압과 같은 탈중앙거래소는 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하는데 특별한 제한이나 비용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인이 만든 일종의 거버넌스 토큰이었던 아스카 파이낸스가 돌연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한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