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육군 부사관, 10대 백혈병 소녀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육군 부사관이 백혈병에 걸려 투병 중인 한 10대 소녀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 정찰대 소속 신재범(27) 중사는 2009년 부대를 방문한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의 교육을 받고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이후 7년이 흐른 지난 4월 신 중사는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는데 조혈모세포 기증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 전화였다. 

 

신 중사는 "유전자형이 일치할 확률이 20만분의 1이라고 알고 있다"며 "기적으로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한 그는 5개월 동안 과감하게 금연과 금주를 하며 운동으로 건강관리에 신경을 기울였다.

 

그리고 이달 초 유전자 세부검사와 혈액검사를 거쳐 최종 적합 판정을 받은 그는 백혈병으로 고통받는 10대 소녀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그는 "백혈병 환자를 위해 기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큰 영광이다"며 "조혈모세포를 받은 소녀가 건강히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해 주변을 감동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