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세계 1위 국가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이유

인사이트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에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준 국가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동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에서 최근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이셸의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가 크게 늘어 일일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세이셸은 빠른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로 주목받았다. 인구수가 1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데다 중국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을 기부받으면서 접종 속도에 불이 붙어 이미 3월 초에 접종률 60%를 넘겼다.


인사이트웨이벨 람칼라완 세이셀 대통령 / YouTube 'South China Morning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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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웨이벨 람칼라완 대통령은 "3월 중순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25일부터 관광을 전면 재개했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세이셸의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은 71.4%에 달한다. 2회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전체의 62.9%다. 


그런데 세이셸에서 코로나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수는 2586명으로 한 주 사이에 두 배로 뛰었다. 지난주부터는 병상 부족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10일 기준 세이셸의 인구 대비 감염자 비율은 0.3%로 인도의 0.026%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들 신규 감염자 중 35%는 백신 접종자들이다.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60% 가까이가 중국 시노팜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 중 시노팜 백신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인사이트시노팜 백신 / SINoPH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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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이 같은 신규 확진자 증가는 이 지역에서 접종된 백신의 예방효과가 낮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자 세이셸 당국은 휴교령과 스포츠 경기 중단 등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했다.


한편 시노팜 백신을 맞고도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해 세계 보건 관계자들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사례도 눈여겨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성인의 절반가량이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지만 신규 감염자 수는 전혀 줄지 않았다.


지난해 말 하루 1000명대였는데, 최근에도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UAE는 시노팜 백신에 대해 당초 86%가량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가 79%로 조정했고 두 차례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한차례 더 접종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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