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 강점기에 일본 홋카이도로 끌려가 희생된 강제 노동자들이 70년 만에 고향 땅을 밟았다.
18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는 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조선인 115명의 유골이 도착했다.
이날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 위원회'는 지난 17일 일본 시모노세키항에서 출발해 대한 해협을 건너 12시간 만에 도착한 유골의 위패를 들고 부산으로 항했다.
여객터미널을 빠져나온 유골들은 서라예술단의 맞이굿을 받았으며 부산항 수미르 공원에서는 이들을 위한 진혼제가 치러졌다.
이 가운데 귀향추진위의 일본 측 대표 도노히라 요시히코는 "희생된 분들이 돌아오는데 70년이 걸렸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번 봉환이 두 나라가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화해의 미래로 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강제노동 희생자들의 유골들은 19일 서울 광장에서는 이들의 합동 장례식이 치르며 , 20일 오전에 경기도 파주 서울시 립묘지 납골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된 노동에 혹사당하다가 버려지듯 이국땅에 묻혔던 희생자들이 70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오는 모습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강제노동 피해자 추모회에서 제사상에 잔을 올리는 재일동포들>
< 현해탄을 건너기 전 시모노세키에서 진행된 추모회>
<시모노세키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위패를 들고 기다리는 희생자 유가족>
<탑승을 기다리다가 눈물 흘리는 유가족>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유골>
<유골함과 위패를 옮기는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
<유골의 넋을 달래는 진혼굿>
<부산항에서 진행된 진혼제>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