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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시립대학교가 교수 임용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여성'으로만 뽑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립대학교의 교수 초빙 홈페이지에는 '2021년도 하반기 교수(전임교원) 초빙 공고'가 올라왔다.
공고 상단에는 "서울시립대학교는 장애인 및 여성 지원자를 적극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파란색으로 강조돼 있다.
공고에 따르면 초빙 분야는 '여성'과 '일반' 두 가지로 나뉜다.
서울시립대학교 교수초빙 홈페이지
여성 초빙 분야에는 8개 분야가 포함돼 있다. 신소재공학과, 토목공학과, 인공지능학과 등 공과대학 3개 학과, 도시과학대학 2개 학과, 예술체육대학 1개 학과가 이름을 올렸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상법과 민사소송법을 담당할 인원도 각 1명씩 뽑는다. 여성 분야의 총 선발 인원은 8명이다.
일반 초빙 분야에는 7개 분야가 포함됐다. 공과대학 1명, 인문대학 1명, 자연과학대학 1명, 도시과학대학 3명, 예술체육대학 1명으로 총 7명이 선발된다.
여성과 일반 분야는 선발 인원뿐만 아니라 모집 분야에서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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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분야의 공과대학 모집 인원이 3명인 데 반해, 일반 분야의 공과대학 모집 인원은 1명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법학전문대학원은 여성 분야에만 포함되어 있다.
국립대의 여성 교수 비율을 확대하는 '교육공무원 임용령'에 따른 조치로 보이지만, 성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분야에 차등을 둔 것은 역차별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통과된 교육공무원 임용령 일부개정안은 국공립대 교원의 성별이 남성과 여성 등 어느 한쪽으로 4분의 3 이상 치우치지 않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국공립대에서 낮은 여성 교수의 비율을 늘려 최소 25%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