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민주당 송영길 "남편은 술 먹다 죽고 여자는 바람나"···기러기 가족 비하 논란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대표가 '기러기 부부'에 대해 막말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송 대표는 지난 7일 '기러기 부부'에 대해 "혼자 지내는 남편이 술 먹다가 혼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또 여자는 나가서 바람나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전남 나주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찾았을 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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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나주에 한전공대가 들어서는 게 기쁘다"라면서 "세계적인 교수진,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도 유치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국제학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영어 하나 배우려고 필리핀, 호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다"라며 "부부가, 가족이 떨어져 사니까 혼자 사는 남편은 술 먹다가 죽고, 여자는 바람나 가정이 깨진 곳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보이지만, 야당과 시민들은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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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굳이 이른바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라면서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들도 "얼마나 평소 기러기 부부를 안 좋게 봤으면 여당 대표직에 앉은 상황에서도 그런 막말을 하냐"라고 비판했다.


이에 송 대표는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라며 고개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