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렁크 살인사건'의 범인 김일곤의 바지 주머니에서 이른바 '살생부'로 추정되는 메모지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게 붙잡힌 뒤에도 "난 살아야 한다"는 말을 남겼던 용의자 김일곤.
18일 YTN은 검거된 그의 소지품을 수색한 경찰이 바지 주머니 안에서 가로, 세로 10여cm의 메모지 2장을 발견했다고 단독 보도 했다.
via YTN
메모지에는 형사, 판사, 의사, 우체국 직원 등 수십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이름과 근무지 등 인적 사항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조사 결과, 메모지에 올라간 사람들과 기관들은 모두 용의자 김일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김일곤은 검거 당시 경찰에게 메모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애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여러가지 흉기를 갖고 있었던 점 등 추가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해당 메모지를 사실상 살생부로 파악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