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유병언 도피 ‘군사작전’ 방불.. ‘김엄마’ 누구?


유병언 전 세무그룹 회장이 은신 한 것으로 추정돼 수색한 주택 ⓒ연합뉴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검찰 수사망을 피해 장기간 도주할 수 있는 것은 유씨를 신격화하는 구원파 강경세력의 결사적인 비호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은 1일 이같은 도피공작을 주도하는 인물로 일명 '김엄마'를 지목했다. 

구원파 내에서는 여성 신도를 '엄마'로 지칭한다.

구원파 강경세력의 리더인 김엄마는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과 함께 유씨 도피를 총괄 기획·지휘해온 인물이다.

이씨 구속 이후에는 김씨가 구원파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은신처 마련, 다수의 예비 은신처 준비, 보좌인력 교체, 검·경 동향파악 대처 등 도피 공작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무조건 유씨를 보호해야 한다는 식으로 구원파 일반 신도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들 강경세력은 매일 금수원 내에서 회의를 열고 유씨 도피 지원방안 및 검찰 수사 대응책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일부 신도들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구원파 신도들을 상대로 유씨의 도피 자금을 모으고 있으며 유기농 음식과 미네랄 워터까지 마련해 유씨에게 공급하고 있다.

언론을 상대로 교묘한 선전전을 펼치는가 하면 정부 비판성 시위를 지시하는 등 치밀한 작전 아래 유씨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경의 검거시도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방해·지연 공작까지 펼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부자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도망해 대한민국의 국법 질서를 우롱하는 중대 범죄자"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원파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팀을 짜고 역할을 분담해 유씨 도피를 지원하고 수사팀의 발목을 잡는 등 실로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구원파 외에도 사회 각계각층의 비호세력이 유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수사 중인 사항이라 세부적으로 (비호세력이 누군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