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라섹 수술 부작용으로 자살한 딸 아버지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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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지난 16일 페이스북에는 라섹 수술이 잘못돼 삶을 비관하고 자살을 택했다는 한 여성의 아버지가 쓴 글과 사진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남성의 21세 딸은 대전의 한 안과에서 라섹수술을 받고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삶을 비관해 자살을 택했다.

 

남성은 "수술 후 사물식별이 되지 않고 안개가 낀 듯 눈 앞이 뿌연 현상이 지속됐으나 병원 측은 환자의 상태에 관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대응을 하라'는 병원 측의 태도에 절망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일로 저희 가족은 삶을 포기할 정도로 아픔이 크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는 지인들의 댓글이 10여개 달렸으며 현재 공유수만 9400회를 넘게 기록하고 있다. 

 

한편 병원 측은 "수술 과정에서의 문제와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병원 측 관계자는 "수술 후 겪을 수 있는 안구건조증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그에 따른 처방도 했다"며 "환자의 시력은 정상적으로 회복됐고 눈이 안 보인다는 증상을 호소했다는 내용은 진료 기록에도 없다"고 말했다.  

 

또 환자가 수술 후 찾은 다른 병원 진료기록을 통해서도 증명할 수 있다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또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사실과 병원 이름이 인터넷상에 유포돼 예약 취소가 잇따라 병원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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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