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과 단둘이 만나고 싶다"...최근 극단적 선택 시도한 권민아가 SNS에 새로 올린 글 (전문)

인사이트Instagram 'kvwowv'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간호사 갑질 폭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AOA 출신 권민아가  SNS에 새롭게 글을 게재했다. 


1일 권민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가 지나친 거 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그는 "'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미친 X이다' 등 오히려 내가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안 좋은 말들이 더욱 심해질 거라고 잘 알고 있다"라면서 "난 원래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검사 결과에 우울증 수치만 엄청 높을 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증은 없지만 권민아는 사회불안, 대인기피, 공황장애, 공황발작 등의 증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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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kvwowv'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버지의 몫을 해야 했다는 권민아는 "성인이 되고 20대 초, 중반이 될 때까지 참고 노력하면, 그리고 꼬투리 잡힐 일 없게 남들보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 주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AOA 출신 지민을 언급했다. 


그는 어처구니없는 것들로 혼나고 괴롭힘을 10년 동안 겪어야 했다며 쉽게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권민아는 "주변에 자주 있었던 멤버들 중 날 위해 입 열어줬던 사람은 한 친구 말고는 없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민과 싸워본 적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보지 못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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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kvwowv'


"연예계 탈퇴 시켰으면 만족할 때 된 거 아니냐고?"라며 반문한 그는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고백하며 지민이 아닌 그의 지인이라도 '피 사진'을 봤으면 했기에 해당 사진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냥 억울한데 풀 데는 없어서 그리고 모든 의욕이 사라진지 오래되고 뭐만 하면 눈물이 난다. 이런 나를 매일 느끼고 있자니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라고 느꼈다. 사실 두려움이 사라졌다"라며 자살 소동을 벌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민아는 "정말 한 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 둘이서 만나보고 싶다"라며 "좋아하는 꿈도 포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그때의 내 심정과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는 지금의 심정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권민아는 AOA의 리더였던 멤버 지민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다는 피해 사실을 폭로해 안타까움을 샀다. 


지민은 AOA에 탈퇴한 뒤 연예활동을 중단한 상태며 권민아는 최근 자해를 시도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모습을 SNS에서 보여 누리꾼들의 걱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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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OfficialAOA'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권민아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전문이다.


도가 지나친 거 안다..적당히 해라 '진절머리 난다', '미친 X이다', '갑자기 신지민이 이제 불쌍해보인다'는 등 오히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나에게 안 좋은 시선과 안 좋은 말들이 더더욱 심해질 거라고 잘 알고 있다. 


근데 난 원래는 밝고 잘 웃는 사람이었고, 미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검사 결과는 우울증 수치만 엄청 높을뿐 조울증, 조현병, 정신분열, 이런 건 없다 사회불안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공황발작, 우울증 이렇게만 있을 뿐.


나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이자 아빠의 몫을 해야겠다 마음먹어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또 자퇴라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경험들 큰 험난한 꼴도 다 당해봤다.


그래도 어떻게든 생활비를 마련하고, 강하게 살아와서 전혀 후회도 아픔도 그다지 못 느꼈다 아빠 닮아서 멘탈도 참 강했고 깡도 셌다.


그런 내가 17살부터 27살 때 까지 이유도 모른 채 매일 같이 상처받는 행동과 말들 표정들 신지민한테 받으면서 성인이 되고 20대 초 중반이 될 때까지 참고 노력하면 그리고 꼬투리 잡힐일 없게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면 언젠가 언니도 날 좋아해주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왜 억지로 약 먹어가면서 참고 또 참았는지 내가 너무 바보스러웠고, 26살이 되던 때 점점 한계가 오고 자살시도가 계약만료 전부터 수면제 몇 백알을 모아서 두 번 시도했다가 정신만 몇일 나갔지 잘만 살더라 당신들은 안 겪어봤으니 


무슨 말을 들었고 어떤 행동을 당했으며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걸로도 혼을 나고 그렇게 10년 겪으면 기억에서 안 사라진다 


더 억울한 건 작정하고 증거를 모아놓질 않아서 정신과 진단기록들과 그때 당시 내 주변에 자주 있었던 멤버들은 봤겠지만, 당사자가 아니라서 글쎄 내 앞에서 하도 신지민 욕을 하고 내 편을 들어주길래 살짝 착각했던 것 같다 막상 아무도 입 열어줬던 사람은 없었고 없을 것이다 단 한 친구말고는. 


그리고 나처럼 피해자 한 명이 더 있는 정도랑 증인을 해줄지 안 해줄지 모르겠는 사람 정도..이게 전부다 .


그런데 나는 한 번도 싸워보지도,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 .


'미안해'라는 말은 들었지 하지만 전부 기억이 안 난다 하고 나중에 미안해만 해버리고 썩은 표정으로 내 집에서 나갔는데 저럴 거면 왜 왔는지 오자마자 칼 찾으며 한껏 열받아서 오고 나는 남자 팀장님이 올지도, 매니저들이 여러 명 올지도 몰라서 슬립만 입은 채로 얘기도 나누게 됐다만.


아무튼 내가 계속해서 얘기하고 싶은 거는 연예계 탈퇴 시켰으면 만족할 때 된 거 아니냐고? 아니 나는 아직도 그 인간이 꿈에 나오고 약은 더 늘어가고 자해든 자살시도든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하면 그 사람 생각이 나고 피 사진 올린 거? 그 사람 지인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서 그럼 혹시나 내가 애타게 연락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답이 오질 않아서 번호를 바꾼 건지 뭔지 


극단적 선택.. 혹은 자해 3일에 한 번씩은 한다 걔 몸도 아니고 내 몸인데 내 가족들도 아파하고 주변 사람들도 걱정하는데 왜 그러냐고.. 그냥 억울한데 풀 데는 없어서 그리고 모든 의욕이 사라진지 오래되고 뭐만 하면 눈물 나니까 이런 나를 매일 느끼고 있자니 살아도 그만 죽어도 그만 사실 두려움이 사라졌다.


근데 정말 한 번만 그 사람 만나서 대화를 하든 풀든 싸우든 사과를 받든 제대로 단둘이서 만나보고 싶다.


10년이면 작은 시간 아니다 너네가 아무리 이해를 못 할지 언정 당사자이자 피해자는 평생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


좋아하는 꿈도 포기하고 나왔어야 하는 그때의 내 심정과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지금의 심정을 겪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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