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114세' 최고령 할머니 "코로나로 얼굴 못 본 친구들과 밥 한끼 먹는 게 소원"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악'은 사람을 고립시켜 철저히 외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악'은 사람을 고립시켜 철저히 외롭게 만든다는 것이다.


전염력이 너무 강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일상 생활을 하기 어려워졌으며 가족, 친척은 물론 친구들과도 만나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 사태 속에 무려 114세의 나이로 미국 내 최고령자가 된 할머니 델마 섯클리프(Thelma Sutcliffe)는 소원으로 딱 한 가지를 빌었다.


바로 평소 자주 만나 이야기 꽃을 피우던 친구들과 밥 한끼를 하는 것이다.


인사이트111번째 생일에 찍은 사진 / KPTM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세계에서 7번째로 나이가 많은 최장수 할머니 델마가 114세의 나이로 미국 내 최고령자 칭호를 이어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거주하는 델마 할머니는 1906년생으로 지난 29일까지 무려 114년 6개월 28일을 살았다.


할머니와 같은 해에 태어난 인사로는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도 있다.


델마 할머니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도 평소 자신의 장수 비결로 "어떤 걱정도 쌓아놓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noticiasaominuto


할머니의 오랜 친구인 루엘라 메이슨(Luella Mason) 역시 "델마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출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이 건강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할머니는 평소 낙천적인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과 잘 지냈으며 1주일에 최소 3회는 친구들과 만나 카드놀이를 즐기는 등 대인관계가 좋았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하는 습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최근 할머니는 코로나19 사태로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인사이트Twitter 'OWHnews'


방역 조치 때문에 친지들은 물론 가족도 만나기 힘든 상황이라 친구들과 식사를 하며 카드놀이를 즐긴 게 아주 오래됐다는 것.


안타깝게도 할머니는 요양원에 머물고 있어 지금도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내 소원은 죽기 전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라며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할머니의 2살 언니 또한 106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장수 비결에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