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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연봉 마다하고 늦은 나이에 MLB 도전한 양현종, 꿈에 그리던 데뷔전 치렀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드디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투수' 양현종(33·텍사스)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양현종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미국에서도 입증했다.


27일(한국 시간) 양현종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팀이 4-7로 뒤지고 있는 3회 초 2사 2·3루에 등판한 그는 4.1이닝을 5안타 1삼진 2실점으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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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지난 2월 텍사스에 합류 이후 개막 26일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은 빅리거 후보 5명을 뜻하는 '택시 스쿼드'에만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 전 빅리그 호출을 받았고 등판 기회를 얻어냈다.


등번호 36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양현종은 첫 타자 앤서니 렌돈과의 승부에서 2루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양현종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4회에는 MLB의 레전드 앨버트 푸홀스를 포함해 4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5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으나 6회에 들어 오타니 쇼헤이, 마이크 트라웃 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을 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선두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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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이후 나머지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책임졌다. 비록 경기는 4-9로 끌려갔지만, 양현종은 자신의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다음 투수 조쉬 스보체에게 공을 넘겼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양현종을 두고 "우리가 캠프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보여줬다. 모든 공을 다 활용하며 아주 효과적인 투구를 보여줬다"라며 "강하게 맞은 타구가 별로 없었다. 정말 잘했다"고 칭찬했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 2월 KBO에서의 고액 연봉을 내려놓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었다.


KBO에서의 활약이 있었던 만큼 아쉬운 계약 조건이었지만 양현종은 미국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선발보장,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 세부조건 모두 포기했다.


이날 등판으로 양현종은 박찬호(2002∼2005)의 뒤를 잇는 텍사스 마운드를 밟은 역대 두 번째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