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 아빠와 회색곰 엄마 사이서 태어난 혼종 '피즐리 베어'가 늘고 있다

인사이트그롤라 베어 / strangesounds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기후 변화로 먹을 것이 사라진 북극곰과 회색곰(그리즐리 베어)이 서식지를 벗어나면서 탄생한 교배종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uy star)'는 지구 온도의 상승과 북극 해빙으로 인해 교배종인 '피즐리 베어(pizzly bear)'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롤라 베어(grolar bear) 혹은 카푸치노 베어 등으로도 불리는 이 혼혈곰은 북극곰과 회색곰이 만나 태어난다. 이들은 아빠 곰이 회색곰인 경우 '그롤라', 북극곰인 경우 '피즐리'로 불린다.


피즐리베어는 전반적으로 북극곰과 비슷한 외형이지만 발과 다리에 갈색 얼룩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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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북극곰 / gettyiamgesKorea


피즐리 베어는 십년 전만 해도 워낙 개체 수가 적어 일부 사람들은 실존 여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혼혈곰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곰과 회색곰이 점점 더 많이 짝짓기를 해 새끼를 낳을 것이고 변화하는 자연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테네시주 밴더빌트 대학의 라리사 드산티스(Larisa DeSanti) 박사는 라이브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피즐리 베어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보통 교배종은 부모보다 환경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지만 이 혼혈 곰의 경우는 더 넒은 범위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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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osnabrueck.zoo'


그 이유는 북극곰은 긴 두개골을 가지고 있어 바다표범을 사냥하는데 특화되어 있지만 어금니는 몸 크기에 작다. 때문에 단단한 음식을 먹는 것이 어려워 새로운 환경에서 먹이를 찾기 어렵다.


반면 회색곰은 잡식성이기 때문에 사냥을 하지 않아도 딱딱한 식물로 먹이를 대체할 수 있다.


즉 피즐리 베어는 북극곰과 회색곰의 특징을 적절하게 가지고 태어나 먹이를 더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인 북극곰이 유전자를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안타깝다는 시선도 있다.


매체에 따르면 북극곰은 앞으로 30년 동안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곰들은 서식지를 잃고 있을 뿐만 아니라 먹이인 물개들의 심각한 감소로 인해 굶주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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