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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여성 징병제를 기점으로 억눌려 있던 남성들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허버허버', '오조오억' 등의 표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여성징병제 청원을 20만명을 돌파시키며 그 행동은 점차 구체적이고 강력해지는 중이다.
남성들의 변화에 놀랐기 때문일까.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제 그만 남녀의 성 대결을 멈추자"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여성들의 화해 제안에 한 연세대 학생이 "이제 그만 싸우자는 분들 특징"이라는 제목의 글을 '에브리타임'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에브리타임
그는 "5년 동안 그만 싸울 기회가 있었는데도 신나게 남자를 집단화해서 괴물로 몰고 패다가 자기들 군대 가게 생기니까 그만 싸우자고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여성 대상 범죄가 터지면 한국 남자 잠재적 성범죄자론 꺼내더니 '여자판 n번방' 터지니까 갑자기 성별 갈등 몰지 말자고 함. 남성들의 언어와 표현을 검열하고 인스타, 유튜브, 웹툰, 방송사 테러하다가 자기들 언어 검열 당하니까 그만하자고 함"이라며 작심한 듯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아울러 그는 "어원 안 따지고 포궁, 여남, 모부님 헛소리하고 '보이루' 날조하다가 '오조오억', '허버허버' 논란되니까 갑자기 어원 따짐"이라며 모순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쪼잔하게 '오조오억 못 잃어~'라고 징징거리지 말고 남자들한테 '공감' 좀 해줄래? 피해자의 목소리가 우선이니까"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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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은 작성자의 발언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들은 "실컷 때리다가 한 대 맞고 '이제 그만하자'ㅋㅋㅋㅋ", "먼저 시작한 게 누구인지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화해고 나발이고 우선 군대부터 같이 가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남녀 성대결이 점차 심각해지는 것 같다"라며 "조금씩 조심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여성 징병제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얻음에 따라 청와대는 해당 청원에 대한 답변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