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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모산 등산로에 목 없는 채로 한복 차려입은 기괴한 마네킹들이 늘고 있다 (영상)

따로 목에서 떼어진 마네킹들의 얼굴은 새빨갛게 페인트칠 된 채로 나무에 걸려있어 인근 주민들의 혐오감을 조성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가끔 쇼핑몰 매장에서 마주하기만 해도 오싹한 마네킹들이 괴상한 모습으로 등산로에 줄지어 나타났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강남 한복판 대모산에 나타난 흉물에 대해 다뤘다.


대모산 등산로 일대에 들쑥날쑥 걸려있는 이 흉물의 정체는 마네킹이다. 오싹한 점은 모두 목이 없는 채로 한복을 차려입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괴한 형태의 마네킹들은 인근 학교 학생들의 제보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밤 되면 목 없는 마네킹들이 저렇게 걸려 있으니까 소름 끼친다. 처음엔 진짜 귀신인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마네킹의 얼굴은 따로 분리되어 걸려있었다. 분리된 마네킹의 얼굴은 더욱 처참했다. 새빨간 페인트로 범벅된 얼굴들은 마치 피 칠갑 된 사람을 연상시켰다.


대체 누가 이런 소름 끼치는 행동을 한 걸까. 인근 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은 꿈에 나올까 두려운 마네킹 때문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민들에 의하면 등산로에 마네킹을 옮겨놓은 사람은 바로 이 산을 개발한다며 등장한 땅 주인 정씨였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이 찾은 땅 주인은 어딘가 화가 난 듯했다. 그는 서울시가 설치한 '둘레길' 표식을 떼어내며 격양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우리 식구가 500명이다. 그러니까 마네킹을 500개 설치해야 한다"라는 알 수 없는 정씨의 말. 사실 이는 배후에 500명이 연관된 단체 시위였다.


이들은 8년 전에 곧 개발 제한 규제가 풀릴 것으로 알고 땅을 사들였다. 하지만 서울시가 돌연 개발 제한 구역으로 땅을 묶어버린 데 분노해 이 같은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로부터 180억 가량의 사유지 보상을 원한다는 그들은 꾸준히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선을 끌어 서울시에 소식이 닿도록 힘쓸 거라고 전했다.


서울시청 공원 조성 주무원은 "토지 매입을 해달라 주장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이 불편할 정도로 혐오감을 주는 건 마땅치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냈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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