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최근 휴가를 나갔다가 복귀하는 국군 병사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2주 동안 격리된다.
그런데 격리 기간 동안 제공되는 식단이 터무니없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육군과 특전사에 이어 이번에는 공군에서 제공된 도시락이 논란이 됐다.
지난 23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공군의 한 부대에서 격리자들에게 제공한 식단 사진이 올라왔다.
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일회용 도시락통에는 쌀밥과 고기볶음으로 보이는 반찬 조금, 깍두기 두 조각이 담겨 있다.
국이 있어야 할 자리는 텅 비어 있어 음식이 담겨 있는 공간보다 비어 있는 공간이 더 많은 모습이다.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해 보인다.
이어지는 군 내 부실 식단 폭로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2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대한민국 공군(Republic of Korea Air Force)
이날 서 장관은 "최근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지원 및 생활여건이 부실하였던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방부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대별로 지휘관이 직접 격리시설과 식단 등을 점검해 격리된 장병들이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 여건을 적극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육군, 특전사에 이어 공군의 부실 도시락까지 터지면서 "대체 군인을 뭘로 보는 거냐"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식단은 명백한 전투력 약화를 부르는 행위이기에 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찾아 군법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